
" 차 한잔 하겠나. "
위 안
✓ 그의 모습은, 검고 커다란 것이 움직인다 정도가 맞는 표현일지도 몰랐다. 그도 그럴게 검은 머리는 길게 내려앉아 있었고 피부톤은 어두웠으며 검은 두루마기속엔 검은 치파오를 입었으니 모든게 검게 보일 수 밖에 없었다. 거기다 189센치의 거구와 길게 쭉쭉 뻗은 팔과 다리는 그가 작은 움직임만 보여도 눈에 띌 정도로 커다랬으니, 상대가 겁을 먹고 도망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
허나 그의 말투는, 부드럽고 상냥하여 다정한 말을 내뱉고 나긋하게 말을 이어갔으니 대화 한번 해본다면 그 두려움 오래가지 아니할 것이다.
✓ 그의 품행은, 바르고 얌전하여 3구역에 폐를 끼치는 일은 하지 않았으며 일을 그르치지 않고 톡톡히 자기 일을 하였다. 대체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땐 바위위에 올라 앉아 3구역의 전체를 내다보고 있거나 느긋히 바위산에 오르락 내리락 하였다.
✓ 그가 손에 든 것은, 평상시엔 검고 긴 지팡이를 하나 들고 다녔는데 워낙 급한 상황엔 칼이나 몽둥이처럼 휘두르곤해서 무기라고 착각하는 이들이 있었다. 그의 진짜 무기는 그의 덩치와 걸맞게 크고 긴 검이었으며 그것은 노리개 안에 보관해두었다.
✓ 그의 노리개 안에는, 갖은 약재와 간단한 바느질 도구가 들어 있었다. 이는 그가 주로 건강식이라며 약과 차를 많이 타 마셔서 그렇고 천에다가 자수를 놓는 취미가 있어 그러하다.
✓ 그가 좋아하는 간식은, 곶감. 달짝지근하고 씹기 좋은 식감이 아주 좋다고. 간혹 천에다 몇 개 싸놓고 노리개안에 넣어두었다.
✓ 그의 능력은, 자신에게 홀리게 하는 재주가 있으나 과거의 악행을 이후로는 쓰지 않고 있다.
✓ 지팡이의 모습.
요괴: 호선(狐仙)
✓ 여우요괴. 인간의 모습을 취해 사람을 홀린다.
요력(妖力)을 갖추고 변신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되었을 때 꼬리가 두 개가 되며, 이후 수행을 거듭할 경우 점차 꼬리가 늘어난다. 이렇게 차츰 꼬리가 늘어나 신의 경지인 천호가 되면 꼬리가 아홉에 이른다고 한다.
구역: 3구역 (186경력)
나이: 986
신체: 189 cm / 표준+5
KEYWORD
호탕한, 관대한, 나긋한, 냉정한, 섬세한
동물의 갈기와 같은 머리는 부드럽고 숱이 많았으며 그것은 길게 엉덩이까지 닿아있는 모양새였다. 앞머리는 1대 9의 비율로 내려앉아 왼쪽 눈을 가리고 있었고 오른쪽 눈만이 당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눈썹은 갈매기의 날개처럼 위로 올라가 있는 모양새였고 눈꼬리 또한 위로 올라가 있는 모습이었다. 코와 턱의 모양 또한 날카로워 인상은 매섭고 날카로운 느낌을 주었다. 사람의 귀 대신 여우의 귀가 달려 있었으며 엉덩이엔 여우의 꼬리가 걸음을 걸을 때마다 살랑살랑 움직였다. 입고 있는 치파오는 길고 어두웠으며 허벅지쪽은 갈라져 올라가 있었다. 흰색 바지를 입고 있었으며 검은 고무신을 신고 있었다.

